BC 이야기 - BC Talk
오늘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 30분 출발이다.
밥을 먹기 위해 호텔 1층 식당으로 갔다. 일행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숄을 걸치고도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한 날씨다.
Vada 두 개와 짜이 한 잔을 시켰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한 두 사람씩 짐을 챙겨 식당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버스에 오르기 전 비자야를 만났다.
어제 저녁 내 방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노크하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어제 아침 비자야가 예쁜 사리를 입고 나타났을 때,
너무나 예쁘다며 나도 한번 입어보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한 말을 기억하곤,
체크인 할 때 내 방 호수를 유심히 봐 두었다가 저녁에 몇 차례 다녀 갔다고 한다.
어휴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 인터넷 카페에 갔다가 식당에서 Mr.Lee일행과 저녁 먹으며 향후 일정에 대해 의논하다가 남편과 통화하느라 그 사실을 깜박했었다.
오늘은 웃티에서 마이소르를 거쳐 계속해서 뱅갈로르로 달려야 한다.
일정표에는 가는 도중 몇 군데 들리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아침에 Doddabotta의 전망대를 들린 것 말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었다.
오후에 Maddur란 곳에서는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에 그냥 앉아 있었다.
이슬람 여자 몇몇이 사원을 꼭 둘러보아야 한다며 폭우 사이 어딘가로 사라졌다.
또 몇몇 사람들은 빗속으로 뛰어가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버스 쪽으로 되돌아온다.
잠시 후 비에 폭 젖은 여자 두 명이 버스에 올라탔다.
옷을 입은 채로 샤워를 한 듯한 모습을 하고서....
오늘 점심은 비자야 가족들과 같이 먹었다.
레스토랑 왼쪽은 non-vegetarian, 중간은 매점, 오른쪽은 vegetarian이라 적혀 있었다.
난 vegetarian쪽으로 갔다.
원래 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다 인도에 와서는 거의 vegetarian food만 계속 먹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자야 가족에게 그동안 고마웠던 감사의 표시로 점심을 한 끼 사고 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뱅갈로르에 돌아가서 근사한 저녁을 사고 싶지만,
도착하면 그럴만한 시간이 없을 듯하여서 이다.
식당에 들어가 그들과 같은 South Indian Meal을 시켰다.
숟가락이나 포크가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이 부탁하면 웨이터가 별도로 마련된 수저를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일이 겠지만,
함께 둘러 앉은 식탁에서 나만 튀는 행동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 눈에 손으로 밥을 먹는 그들이 이상하게 보이듯, 그들 눈에는 수저를 사용하여 식사하는 내 모습이 신기하게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처음으로 그들처럼 오른손으로 식사를 했다.
(인도인들은 다른 용도로 쓰이는 왼손은 식사시 사용하지 않는다.)
밥과 반찬을 손가락으로 비벼가며, 한 입에 먹기 편한 분량만큼 다섯 손가락으로 꼭꼭 다져서
흐르지 않게 입으로 가져간다.
능숙하게 먹고 있는 그들과는 달리, 나는 손가락 사이로 국물을 줄줄 흘려가며 애를 먹는다.
큰아들 마유르가 슬금슬금 살펴보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밥값을 내려고 했으나 기어코 괜찮다며 대신 내주었다.
뱅갈로르로 돌아가는 차 속에서 Mr.Lee는 한국에서 가져온 네임카드 케이스와 민속 기념품을 선물로 주고, 선물을 준비 못한 나는 헤어지기 전에 그녀에게 주려고 아침부터 틈틈이 써 두었던 감사의 영문편지 한 장을 주었다.
그녀는 집 주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내일 혹시 뭄바이로 가지 않고 뱅갈로르에 있다면
집으로 놀러오라고 한다. 전화하면 자기가 나를 데리러 오겠단다.
그리고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묻는다.
그래서 라메시의 명함을 꺼내었더니, 명함을 분실하면, 혹시 길을 잃어도 집을 찾아갈 수 없다며
명함 속의 전화번호를 노트에 따로 하나 적어두라는 달콤한 잔소리를 해주었다.

Skin Technical Note
Sites validated CSS, XHTML & IE6, IE7, FireFox, Opera and Safari Accessiable. Generator & Powered by Zeroboard XE. This site inspired by Slabovia and developed by WTA





최근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