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산행후기 - Report
우리 옆동네 경북 청도에 있는 남산 산행을 한다해서 40분 정도 차를 몰아서 청도군청 앞에 도착했다. 9시쯤이면 도착한다 여겨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손 일 군에게 전화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단다. 참가자를 모르니 약방의 감초격인 충원이에게 전화하니 임광열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행히 10여분 후에 도착한다 하여 옆동네라지만 여전히 낯선 청도의 휴일 아침을 힐끔거리다가 두 대의 승용차로 도착한 친구들을 만났다.
9시 40분.
손 일, 임광열, 김기영, 김부근, 설성룡 부부와 나까지 모두 7명의... 조촐하지만 이름하여 산악회 정예멤버들은 850 고지의 남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차량이 다니는 아스팔트길로 매표소까지는 산책길이었고,
돈도 안받는 매표소부터는 전형적인 정감있는 오솔길이었다.
낙대폭포.
높이가 30미터는 충분히 될 듯한 직벽 폭포인데 아쉽게도 물이 없었다.
장마 때엔 웅장하겠지 하며 계곡을 따라서 앞으로 앞으로...
대체적으로 평탄하거나 밋밋한 경사의 오솔길을 별다른 부담없이 걸었다.
담배 1발 장전. 잠시 휴식을 하는데 담배피는 친구는 없다. 성룡네가 싸온 시원한 멜론으로 목을 축이고 계속 나아가는데 남상경 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더러 산행 끝나고 자기집에 점심먹으러 오라는데 정상에 도착하여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을 예정인데 도저히 시간이 맞지 않아서 고맙지만 다음에~ 그러고 말았다.
말만이라도 고마워~^^
갑자기 급한 경사가 나타나기에 거의 능선에 도달한 듯 했다.
바위도 나타나고 밧줄도 드리워져 있고...
유격~유격~을 외치며 바위도 타고 능선도 타고
중간중간 사진도 찰칵거리는 동안에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점심먹는 산행객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내려가니 비교적 한산한 헬기장이 있어서 거기서 가져온 점심을 나눠 먹었다. 정상주라고 가져온 생탁과 씨원도 돌리고 손 일이의 비장의 갓김치 반찬과 김부근이 제삿상에 올랐던 문어파두름(문어에 쪽파를 두른 것) 성룡네가 싸온 충무김밥 등으로 입맛을 돋구고 정치, 경제와 교육에 관한 심오한(?) 의견들을 나누며 소화를 시키고 하산...
하산길은 좀 더 가파른 듯 했지만 모두들 무사히 내려왔는데 모두들 힘이 빠진 터라서 3~4 키로 도보로 지겹게 걸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중에 성룡이와 부근이가 인심좋은 청도 등산객의 도움으로 자동차 얻어타고 미리 하산하여 우리 차를 가져왔다.
역시 말 한마디 잘 하면 천냥빚도 갚는구나 하며 청도역전앞의 추어탕집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 옆집이 42년 역사의 원조 추어탕집인데 손님들이 줄을 서있어서 바로옆 짝퉁집도 괜찮지 않을까 하며 들어갔는데 그런대로 맛있고 푸짐했다.
5시간여 산행의 피로를 뜨끈한 목욕으로 풀고 이제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안녕...안녕...
친구들 떠나보내고 혼자 창녕으로 돌아오면서 다음에도 기회가 닿으면...하는 생각은 많았지만 또 언제 이처럼 시간과 주위 여건이 맞을 때가 있을까 싶다.
친구들아 창녕 근처로 자주 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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